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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윤호21병원 화재 사망자 3명으로 늘어... 부상 2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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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윤호21병원 화재 사망자 3명으로 늘어... 부상 27명

입력
2020.07.10 17:32
수정
2020.07.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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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합선’ 추정... 1층 천장서 정황 확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요원과 경찰 감식반이 10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 응급실에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요원과 경찰 감식반이 10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 응급실에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3시42분쯤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소방본부와 고흥군에 따르면 이날 불로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A(82ㆍ여)씨가 이날 오후 숨졌다.

앞서 화재 직후 병원 건물 2ㆍ3층 계단 쪽에서 B(69ㆍ여)씨와 C(68ㆍ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9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8명은 연기흡입 또는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6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0명 등 총 86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이중 66명은 소방당국의 사다리차 등을 통해 구조됐고 나머지 20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1층 내과와 정형외과 사이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병원 관계자 증언을 토대로 최초 발화지점이 1층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병원 내부 연면적 3,210㎡(지하 1층ㆍ지상 7층) 중 1층 397㎡가 모두 탔으며 2층~옥상 대부분이 타거나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불은 전선 합선으로 허용 용량 이상의 전류가 흘러 순간적인 폭발 또는 발열로 화재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누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과 함께 1차 현장 감식을 마쳤으며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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