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RX는 국내는 물론이고 렉서스가 주요 시장으로 공략 중인 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차량이다.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국내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렉서스 RX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시작되었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을까? 1998년 데뷔한 초대 RX부터 현재의 4세대까지, RX의 지난 모습을 살펴보자.
1998-2003 // 럭셔리 SUV의 시작, ‘초대 RX’
렉서스 역사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RX는 바로 1998년 등장했다. 1997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SLV(Sport Luxury Vehicle)’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던 존재의 양산 모델이며 렉서스의 중형 세단이자 주력 판매 모델인 ES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세단 사양인 ES와플랫폼을 공유했던 만큼 초대 RX는 4,575mm의 전장과 각각 1,816mm 및 1,6690mm의 전고를 갖춰 ‘조금 작은’ 중형 SUV의 존재감을 제시했다. 여기에 2,619mm의 휠베이스를 갖춰 실내 공간의 여유를 더하는 모습이다.
SLV 컨셉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RX는 말 그대로 세련되고 편안한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췄으며 디자인 역시 깔끔하게 다듬어진 실루엣과 당대 렉서스 여러 차량들에 적용되고 있는 헤드라이트 및 프론트 그릴, 그리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더해졌다.
실내 공간은 당대 렉서스가 제시했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SUV의 성격을 강조하는 센터페시아 등을 구현했으며, 실내 공간 곳곳에는 다양한 우드 패널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고급스러운 SUV’의 이미지를 보다 명확히 제시했다.
초대 RX는 데뷔 이후 2000년, HID 헤드라이트를 더하고 각종 디테일의 개선되었으며 실내 공간 역시 새로운 디테일괘 개선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한편 초대 RX의 보닛 아래에는 2.2L 가솔린 엔진과 V6 3.0L 가솔린 엔진이 자리했고, 후기에는 2.4L 가솔린 엔진이 2.2L 가솔린 엔진을 대체했다.
덧붙여 초대 RX는 데뷔와 함께 37만대의 판매를 달성하며 시장에서의 호평을 받았으며, 프리미엄 SUV 시장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2003-2008 // 하이브리드를 품은 럭셔리 중형 SUV, ‘2세대 RX’
초대 RX의 등장과 함께 곧바로 시작된 2세대 RX의 개발은 무척이나 빠르게 진행되었고, 2003년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데뷔하며 ‘럭셔리 SUV’ 시장의 확실한 성장을 알리게 됐다. 2세대 RX는 토요타 K 플랫폼을 기반으로 4,729mm의 전장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중형 SUV’의 체격을 담아내게 됐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초대 RX와 유사한 모습을 제시하면서도 당대 렉서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담아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강조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전면과 측면, 그리고 렉서스 고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후면 디자인 등이 더해졌고, 실내 공간 역시 한층 커진 체격을 기반으로 넉넉하고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초대 RX가 포문을 연 럭셔리 SUV 시장의 흐름에 맞춰 2세대 RX에는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고성능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이 더해졌고, 우드패널과 가죽의 연출을 통해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매력을 한층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안전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어가며 시장에서 ‘안전한 SUV’로 평가 받기도 했다.
일본 내수 시장에서는 2.4L와 3.0L가 마련되었으나 북미 시장에서는 230마력을 내는 V6 3.3L 가솔린 엔진을 주요 사양으로 내세워 ‘RX 330’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선택에 따라 전륜구동과 AWD를 택할 수 있어 주행의 가치를 한껏 높였다.
한편 2세대 RX는 하이브리드 사양이 처음 도입된 RX로 하이브리드 고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과 각종 디테일을 더할 뿐 아니라. 3.3L 가솔린 엔진과 CVT를 기본적으로 배치하고, 당시 적극적인 투자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우위를 점한 듀얼 모터 기반의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합산 출력 272마력을 자아냈다.
2008-2015 // 렉서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다 ‘3세대 RX’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판매된 3세대 RX는 사실 초기형과 후기형이 완전히 다른 세대로 인식될 만큼 디자인의 많은 차이를 드러낸다. 이는 렉서스의 새로운 디자인 키라 할 수 있는 ‘스핀들 그릴’이 부분적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데뷔한 3세대 RX는 기존과 같은 K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나 4,770mm까지 늘어난 전장과 1,885mm에 이르는 넓은 전폭은 물론 2,741mm의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더욱 넉넉하고 여유로운 SU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했다.
3세대 RX의 초기에는 간결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을 앞세웠고, 2012년 진행된 디자인 변경에서는 더욱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바디킷을 적용해 ‘렉서스의 디자인 변화’을 알리게 됐다.
실내 공간에는 렉서스의 독특하 실루엣과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반영되었으며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 높은 편의 사양 등이 적극적으로 채용되어 ‘브랜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 특히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과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더해져 ‘2열의 가치’를 강조했다.
3세대 RX는 2.7L 가솔린 엔진이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 부분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전세계적으로는 V6 3.5L 가솔린 엔진 사양과 V6 3.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해 우수한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추구한 하이브리드 사양이, ‘RX 450h’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5~ // 스핀들 그릴이 피어난 존재, ‘4세대 RX’
2015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4세대 RX는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 그리고 L-피네스를 완벽하게 구현한 럭셔리 중형 SUV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장의 경쟁에 따라 4,890mm까지 늘린 건장은 물론이고 전폭 역시 1,895mm까지 늘렸고, 휠베이스 역시 2,790mm에 이르러 ‘준대형 SUV’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날렵한 스핀들 그릴과 그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의 조합을 통해 강렬한 프론트 엔드를 구성했고, 측면에서도 유려한 실루엣과 플루팅 루프 디자인을 적용해 시각적인 감성을 한층 강조했다. 덧붙여 후면 디자인 역시 날렵한 실루엣이 배치되어 렉서스의 역동성과 세련된 미학을 설명했다.
실내 공간은 렉서스 고유의 ‘공간을 나누는’ 구조를 고스란히 적용해 중량급 SUV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실제 오퍼레이션 존과 디스플레이 존으로 명확히 구분해 여유는 물론 기능적인 부분의 가치를 더 높였다. 덕분에 운전자는 운전에, 탑승자는 여유에 집중할 수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풀 사이즈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계기판은 깔끔함과 기능적인 만족감을 모두 잡았다. 여기에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은 우수한 한글화는 물론이고 뛰어난 화질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우수한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렉서스는 2019년 부분 변경을 통해 RX의 디자인을 더욱 날렵하게 다듬으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껏 높였을 뿐 아니라, 안전 사양의 대대적인 개선을 통해 치열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기존 RX 대비 전장을 110mm 늘리며 3열 공간을 마련한 RX L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를 통해 2열 시트에 프리미엄 캡틴 체어를 적용, 6명의 탑승자가 더욱 편안하게 장거리 주행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극장식 배열을 통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였다.
참고로 RX L은 지난 2월 국내 시장에도 출시되었다.
4세대 RX는 2.0L 터보 엔진을 앞세운 RX 300t를 비롯해 V6 3.5L 가솔린 엔진의 RX 350, 그리고 V6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 그리고 e-CVT의 조합을 통해 보다 적극적이고 우수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RX 450h 등으로 구분해 ‘하이브리드 SUV’의 경쟁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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