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국내 최대 충주 폐광동굴, 관광명소로 변신

알림

국내 최대 충주 폐광동굴, 관광명소로 변신

입력
2020.07.10 14:25
0 0

100년된 활옥폐광 동굴에 카페, 조형물, 체험시설 가득
코로나19에도 올 상반기 2만 2,000명 관광객 몰려

관광지로 변신한 충주 활옥동굴. 관광객들이 동굴 안에서 보트 놀이를 즐기고 있다. 충주시 제공??

관광지로 변신한 충주 활옥동굴. 관광객들이 동굴 안에서 보트 놀이를 즐기고 있다. 충주시 제공??



동양 최대 폐광인 충주 활옥동굴이 새로운 동굴 체험 관광지로 뜨고 있다.

10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는 목벌동 활옥동굴의 상반기  중 관광객 수가  2만 2,000여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잠잠해진 5월 이후에는 평일 500여명, 주말ㆍ휴일 2,500명 안팎의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활옥동굴은 1922년 일제 강점기에 개발된 국내 유일의 활석 광산이다. 총 길이가 기록상 57km 비공식적으로는 87km, 깊이는 수직 711m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동굴은 국내 산업화가 이뤄지던 시기 인부 8,000여명이 일하며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던 활석은 화장품 원료로, 백운석은 건축자재 등으로 사용됐다. 20년전 광산을 인수한 영우자원(대표 인재종)은 값싼 중국산 활석 공세에 밀려 2018년 광산 문을 닫고 관광지 변신을 시도했다.

활석을 분쇄하던 공장은 리모델링과 시설 확충을 통해 동굴 카페로 만들었다. 또한 갱도 약 800m에는 갖가지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연장, 건강테파리 시설, 교육장, 어린이체험장 등을 마련했다. 국내 광업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장도 있다. 광물을 작게 부수는 초대형 파쇄기를 비롯해 지하 900m에서 광물을 실어 45도 경사로 끌어 올렸던 갱내 권양기, 광부가 사용했던 기기와 물품 등을 엿볼 수 있다.

동굴 바닥에는 1,800㎡규모의 풀장에서 보트놀이를 즐길 수 있고, LED와 네온을 이용한 빛과 조명이 벽면을 비추며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우자원은  지난해 5월부터 무료 개방을 하다 올해 들어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소인 4,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평이 이어지면서 관광객은 점점 늘고 있다. 

황의웅 충주시 관광진흥팀장은 "연중 11~15도의 온도를 유지해 여름에도 시원한데다 광산 체험장, 와인식초 발효장,  동굴보트장 등 동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이 많아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영우자원은 갱도 개방 구간을 1.5km로 늘리고, 동굴 안의 물을 활용해 카누장과 썰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경 인삼재배 등 다양한 농업 체험장도 만들어 개방하기로 했다. 


한덕동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