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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하역 장비 하이브리드 도입해 대기오염 줄인다

입력
2020.07.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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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LNG 기반 하이브리드형 스트래들캐리어 개발하기로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모습. 연합뉴스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모습. 연합뉴스

항만 하역 장비에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한 하이브리드 도입이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형 스트래들캐리어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LNG를 태워 생산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자동화 부두의 핵심 하역 장비 중 하나인 스트래들캐리어는 부두 안벽 크레인과 장치장 사이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비로 모두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자체 무게만 대당 60톤에 이르는 데다 40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하면 전체 무게가 100톤에 육박한다. 이같은 무게를 감당하면서 경유로 작동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많이 배출한다.

항만공사는 이 장비를 민간업체와 함께 개발하기로 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참여업체 모집공고를 내 9월쯤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에 스트래들캐리어 제작 업체가 없어 외국산을 사 와서 개조하는 방식으로 24억원 가량을 투입하는데 개발에는 1년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2대를 제작해 1대는 2022년 말쯤 문을 여는 신항 서측 2-5단계 부두에 시범 도입하고, 나머지 1대는 항만연수원에 임대해 항만노동자 교육용으로 쓸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신항 2-5단계 부두에 필요한 스트래들캐리어는 27대 정도다.

항만공사 측은 "하이브리드형의 성능과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가 입증되면 전면 하이브리드형으로 도입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이브리드형 장비는 항만 대기질을 개선과 노동자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친환경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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