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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故 최숙현 선수 아버지와 '최숙현법'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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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故 최숙현 선수 아버지와 '최숙현법'  발의"

입력
2020.07.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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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임시국회서 청문회 개최 유력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10일 국회에서 '최숙현 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10일 국회에서 '최숙현 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이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와 함께 '최숙현법'을 10일 발의한다. 통합당은 최 선수 사건 관련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도 진행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봅슬레이ㆍ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통합당 의원은 이날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진상규명 및 체육인 인권보호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을 갖고 "'고 최숙현법'을 고인의 아버지 최영희 씨와 함께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영희씨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상 체육계 성폭력 및 폭력 문제 전담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 설립 규정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돼 8월부터 운영된다"면서 "하지만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 규정 미비하고, 센터의 권한이 매우 제한적"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에서는 신고자나 피해자 위해 임시보호시설 설치 운영하고 불이익이나 조사방해 등 2차 가해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최영희씨는 이 자리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으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 의원에게 간절히 부탁드렸던 것은 숙현이와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숙현이법'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숙현이를 벼랑끝으로 몰고 간 가해자들이 아닌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체에 책임을 묻고, 팀을 해체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열악하게 훈련을 해야만 하는 비인기종목인 트라이애슬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주시청팀은 건재해야만 한다. 그 누구보다도 트라이애슬론을 사랑한 숙현이도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나오기를 하늘에서도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 필요성도 강조했다. TF 위원장인 이양수 의원은 "빠른 시일 내에 청문회를 열어줄 것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도 위원장이 국회 차원의 청문회 추진 의사를 밝힌 만큼, 7월 임시국회 내에 청문회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최씨를 면담하고 "잊을만 하면 터지는 체육계 폭언 폭행를 이번 부터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더이상 관행이라는 말로 정당화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미래통합당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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