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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 3고로, 스마트·친환경 고로로 재탄생

입력
2020.07.10 14:31
수정
2020.07.10 16:3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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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남 광양 포스코 광양 3고로의 3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화입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점화봉에 불을 붙여 풍구에 화입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10일 전남 광양 포스코 광양 3고로의 3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화입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점화봉에 불을 붙여 풍구에 화입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가 스마트·친환경 기능을 강화시키고 재가동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10일 오전 전남 광양제철소 3고로 현장에서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개수를 마치고 3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고로 화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광양 3고로는 쇳물 생산을 중단한 5개월을 포함해 총 1년 8개월간 약 4,000억원이 투입됐으며, 연인원 23만명이 참여한 2차 개수를 최근 마쳤다. 개수란 고로의 불을 끈 후 내부의 내화벽돌을 교체하고, 관련 설비 일부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말한다. 

광양 3고로는 2차 개수를 통해 내용적이 기존 4,600㎥에서 5,500㎥로 커지면서 생산성이 25% 향상, 연간 460만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스마트화를 통해 설비수명 연장, 탄소 배출 저감, 원료비 절감 효과 등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조업과 품질 안정성을 한 단계 높였다. 아울러, 가스청정설비 및 슬래그 수재설비 투자를 통해 고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제거 효율과 부생에너지 회수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기능도 강화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광양 3고로 가동에 필요한 주문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포스코는 고객사의 생산판매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철강수요산업의 업황 개선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철강가격 또한 약세다. 하지만 포스코는 수주 확대를 통한 비용 최소화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광양 3고로는 1990년 12월 첫 화입 이래 29년 3개월 동안 총 9,7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해 포스코의 성장과 수요산업의 발전에 밑거름이 돼 왔다"며 "고로는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는 설비로 화합·융합·도전의 상징이고, 이번 화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해 포스코를 비롯한 한국 제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이번 3고로 화입에 따라 포항과 광양에 각 2기씩 총 4기의 스마트 고로를 가동하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전 세계에서 내용적이 5,500㎥ 이상인 초대형 고로 총 15기 가운데 6기를 보유하게 됐다. 포스코의 광양 1고로는 내용적 6,000㎥로 세계 최대 크기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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