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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협력, 꿈은 크게 꾸되 작은 것부터 빨리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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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협력, 꿈은 크게 꾸되 작은 것부터 빨리 시작하자"

입력
2020.07.10 16:56
수정
2020.07.10 21:5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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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 학술 컨퍼런스 개최
스마트시티·제조업·헬스케어 등에서 협력 가능성 커

10일? 서울 서초구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KIMA) 정보센터에서 열린 '2020년 KIMA 하계 학술대회'에서 김기찬(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KIMA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MA 제공

10일? 서울 서초구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KIMA) 정보센터에서 열린 '2020년 KIMA 하계 학술대회'에서 김기찬(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KIMA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MA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간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10일 한국일보 후원으로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KIMA)가 서울 서초구 KIMA 정보센터에서 개최한 '2020년 KIMA 하계 학술 컨퍼런스'에선 학계가 아닌 민간 기업 중심의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뉴노멀 시대의 한·인도네시아 협력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는 인도네시아 현지를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KIMA의 인도네시아 측 회장인 주안디 다르모노 자바베카그룹 회장은 기조 연설에서 "꿈은 크게 꾸되, 작은 것부터 빨리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로 교착상태에 빠진 상호 협력 사업들 중 가능한 부분부터라도 서둘러 진행하자는 뜻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에 달하며, 평균 연령이 29세에 불과한 젊은 국가다. KIMA는 한국의 혁신 역량과 자본력 등이 인도네시아의 젊고 많은 인구, 풍부한 천연자원 등과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플러스 성장을 기대하는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동향'이란 주제 하에 첫 번째로 발표에 나선 이종윤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장은 "제조업, 인프라, 헬스케어 등에서 협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장은 "단순히 저임금 생산기지로 여겨졌던 인도네시아 시장은 최근 생산 기지 이전을 통해 현지 내수시장 공략과 연구개발(R&D) 강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을 통해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등에 따른 글로벌 가치 사슬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으로 수도 이전을 진행 중이며,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신수도의 스마트시티 표준을 준비하고 있다. 제대식 KTC 원장은 "코로나19로 촉발된 뉴노멀 시대의 스마트시티는 사람의 이동이 최소화하고, 방역이 포함된 개념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도시관리를 효율화하고 도시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스마트시티는 기술 경쟁이라기보다는 표준화 경쟁에 가깝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선 국내와 현지 기업간의 폭넓은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기찬 KIMA 회장(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은 "현대자동차, LG그룹 등 대기업들도 인도네시아 진출에 나섰고, 코로나19 이후 세계 최초로 신수도 건설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협력의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며 "양국 기업들이 도전·혁신·속도라는 3가지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새로운 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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