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해외에 의존했던 중대형 민수용 항공기 기체 구조물, 기내인테리어 부품 수리와 정비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가능해졌다. 국내 항공우주 전문 기업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이하 ANH)는 국토교통부의 국가연구개발 과제를 지원받아 국내 최초 중대형 민수 항공기 부품의 독자적 승인이 가능한 '유럽항공안전청'의 설계조직인증(DOA, Design Organisation Approval)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설계조직인증은 유럽항공안전청이 업체가 보유한 설계 조직의 설계 능력 보유 여부를 심사하고, 신청 범위에 한해 독자적 인증 권한을 부여한다. ANH가 국내 최초로 소형·대형 고정·회전익 항공기의 구조물, 객실 인테리어의 형식설계 변경과 수리에 한해 해외 감항 기관의 승인 없이 업체 독자적 승인이 가능한 국제적인 자격을 획득한 것이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항공기 등 항공부품의 수리·정비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실정으로 2019년 국내 항공사의 해외 외주 수리비용은 1조2,580억원 규모이다.
항공정비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해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손봉수(사진) 원장은 “이번 유럽인증 획득 성과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동시에 국내항공안전인증 체계를 선진화한 민-관 협력·상생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항공분야의 우수한 연구성과물에 대한 시범인증(Pilot- Certificate)을 통해 국내 인증체계 구축과 국외인증을 획득하여 관련 기업의 실질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One-stop형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 및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NH는 최근 중대형 민수용 항공기급 좌석의 개발, 시험 및 양산을 위해 진주시 사봉일반산업단지 일대에 2,000평 규모의 양산 시설을 구축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시험 및 생산 관련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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