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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미정상회담,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 우리에게 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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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미정상회담,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 우리에게 무익”

입력
2020.07.10 06:54
수정
2020.07.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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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않겠다는 것 아냐... 중대 조치 있어야"
"김정은, 트럼프에 좋은 성과 기원"... 친분 강조도

2018년 9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앞장서서 안내하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년 9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앞장서서 안내하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0일 “어디까지나 내 개인 생각일지는 몰라도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김 제1부부장은 “조미수뇌회담이 누구의 말대로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우리가 조미수뇌회담을 받아주면 안 되는 이유’를 △“미국측에나 필요했지, 우리에게는 무익하다는 것” △“새로운 도전을 해볼 용기도 없는 미국사람들과 마주앉아야 우리의 시간이나 떼우게 될 뿐” △“쓰레기 같은 볼튼이 예언했기 때문” 등 세 가지로 적시했다.

 김 제1부부장은 그러면서도 비핵화 의지를 언급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도 강조했다. 제재 해제 등 북한의 비핵화에 상응하는 중대조치가 있으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며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우리 위원장 동지의 개인적 감정은 의심할 바 없이 굳건하고 훌륭하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여하에 따라 대미 전술과 우리의 핵 계획을 조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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