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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NSC, 지소미아 종료 연기 이후 8개월만 한일 현안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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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NSC, 지소미아 종료 연기 이후 8개월만 한일 현안 점검

입력
2020.07.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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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안보실장 주재 첫 NSC 상임위... 서 실장, 전날에 아베 최측근 기타무라 안보국장과 고위급 대화

서훈(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 귀빈접견실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서훈(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 귀빈접견실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9일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회의에서 한일 간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서 실장은 전날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공개 대화를 하는 등 한일관계 변화를 위한 모멘텀이 쌓아가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NSC 상임위원들이 “한일 간 주요 현안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NSC 상임위에서 일본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한 건 사실상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NSC 상임위는 당시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을 잠정 정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한일 갈등을 봉합했다.

서 실장 취임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본이 더 적극적이다. 서 실장은 전날 기타무라 안보국장으로부터 취임 축하 전화를 받고 약 25분간 양국 현안을 포함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기타무라 안보국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때문에 두 사람이 대화를 통해 일제식민지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비롯해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문제, 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 첨예한 양국간 갈등 해결의 접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한편 NSC 상임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방한 계기에 이뤄진 한미 고위급 협의 결과를 평가했다. 상임위원들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 추진하고 역내 및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서 실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2박3일 간 방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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