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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가 아이맥스 확장 비율로 개봉 못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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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가 아이맥스 확장 비율로 개봉 못한 사연

입력
2020.07.10 08:16
수정
2020.07.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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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하단부 손상… 코로나19 여파로 수리 지연

게도 영화 '다크나이트'가 용산 CGV에서 1.9 대 1 비율로 1일 재개봉했다. 사진은 CGV 아이맥스관 전경. CGV 홈페이지

게도 영화 '다크나이트'가 용산 CGV에서 1.9 대 1 비율로 1일 재개봉했다. 사진은 CGV 아이맥스관 전경. CGV 홈페이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의 개봉을 기념해 CGV에서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1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봉했다. 그런데, 아이맥스(lMAX)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에 최적화 된 비율인 '1.43 대 1'이 아닌 일반 아이맥스 스크린 비율(1.9 대 1)로 개봉해 다크나이트 팬들 사이에서 아쉬움을 사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안타깝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와 관련이 있었다. 9일 CGV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CGV 용산아이파크몰점 아이맥스관에서 조정 작업 중 스크린 하단부에 스크래치가 발생했다.

아이맥스관 스크린은 국내 생산이 어려워 아이맥스사와 협의해 2~3월 중 본사 기술자가 직접 방문해 스크린을 교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월말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1차 방문이 무산됐고, 5월 중 방문하기로 다시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이맥스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해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아직까지 기술자가 입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CGV는 아이맥스사와 협의 끝에 스크린 하단부 손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1.9 대 1 비율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자칫 1.43 대 1 비율을 고수했다간 손상 부위가 영화 감상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개봉을 기념해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가 1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봉했다. '다크나이트' 스틸컷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개봉을 기념해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가 1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봉했다. '다크나이트' 스틸컷


다크나이트 상영 비율은 개봉 전부터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았다. 원본 영상을 가장 잘 구현하는 1.43 대 1 비율로 개봉을 할지, 일반 아이맥스관처럼 1.9:1로 개봉을 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1.43 대 1 비율의 스크린은 전국에서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이 유일하다.

1.43 대 1 비율을 기대했던 다크나이트 영화 팬들이 개봉 이후 CGV 고객센터에 끈질기게 문의한 결과 CGV 측은 이날 스크린 손상 수리 문제로 1.9 대 1 비율로 개봉하게 됐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영화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2일 개봉 예정인 테넷의 화면 비율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GV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된 장면은 1.43 대 1 비율에서 가장 최적화 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구현이 되겠지만, 1.9 대 1 비율로 상영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문제가 없었더라면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당연히 1.43 대 1 비율로 개봉을 했을 텐데,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해 저희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맥스사와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 스크린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테넷도 1.43 대 1 비율로 개봉하면 좋겠지만, 아직 화면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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