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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변보호 빙자해 감시"…박상학, 경찰에 신변보호 포기 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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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변보호 빙자해 감시"…박상학, 경찰에 신변보호 포기 각서 제출

입력
2020.07.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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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의 신변보호 포기 각서

박 대표의 신변보호 포기 각서


탈북민 출신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9일 박 대표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경찰청, 국정원, 송파경찰서를 수신인으로 하는 ‘신변 보호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박 대표는 각서에서 "본인은 북한의 살인테러 위협으로부터 지난 12년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아왔으나 현재 문재인 정부는 북한 인권 활동을 저해하고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변 보호를 빙자한 특별 감시를 하고 있다"며 "즉시 '신변 보호 중단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각서를 접수한 경찰은 신변 보호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보호 대상자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으로서 테러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중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대북 전단ㆍ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대북 전단 및 물자 등을 살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해 승인받았다.

경찰은 최근 박 대표의 휴대전화와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대북 전단 살포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며, 필요할 경우 대북 전단 살포에 가담한 관계자 및 후원금 기부자 등을 소환 조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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