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함께 훈련한 웨인라이트 없었다면 한국 돌아갔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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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함께 훈련한 웨인라이트 없었다면 한국 돌아갔을 뻔"

입력
2020.07.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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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훈련 중 포수가 된 것 마냥 사인을 보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뉴시스

빅리그 데뷔를 앞둔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었던 순간 도움을 준 팀 동료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39)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광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진행된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웨인라이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만약 캐치볼 파트너인 웨인라이트가 없었다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으로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네 차례 나가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고, 시즌 개막도 기약 없이 미뤄지는 변수를 만났다. 한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진데다 낯선 미국 생활이 길어지며 김광현은 심적으로 힘들어했다. 이때 베테랑 웨인라이트가 김광현의 캐치볼 파트너가 돼 훈련에 도움을 줬다. 김광현은 당시를 떠올리며 “솔직히 말해서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웨인라이트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김광현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는 “김광현에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잘 안다”며 “새로운 리그에 왔고, 아는 사람도 없다. 아내와 아이들도 볼 수 없지만 이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잘 견뎌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김광현은 불행한 상황에 오게 됐지만 대응 능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격려했다.

기약 없는 기다림을 지나 이제 김광현은 오는 24일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아주 외로웠던 만큼 내 커리어는 물론 인생에서도 교훈이 될 시간”이라며 “그 시간을 참아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의 미국행에 대해선 “시즌이 끝나기 전 백신이 나온다면 가족이 미국으로 올 수도 있겠지만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아쉬워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펼쳤던 김광현의 보직은 ‘서머 캠프’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김광현은 “한국에서 선발 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선발로 나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면서도 “어느 위치가 됐든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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