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에 마케팅 허가..."위험 완화는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부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의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이 일반 담배보다는 낮다는 평가를 내놨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입장과 다른 내용이라 향후 보건당국과 업계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FDA는 7일(현지시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아이코스’에 대해 일반 담배보다 사용자의 위해 화학물질 노출 정도가 낮다고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4년간 유효하고, 그 이후엔 청소년 흡연 문제 등의 영향을 평가해 다시 허가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번 허가는 아이코스 제품이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일반 담배보다는 상대적으로 유해물질에 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담배의 대체품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알려도 된다는 뜻이다.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태우는 일반 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분쇄해 만든 시트를 쪄서 증기를 내는(궐련형) 방식의 전자담배다.
필리모리스 측은 애초 ‘위험 노출도 감소’보다 더 강력한 ‘위험 완화’ 표현을 마케팅에 쓸 수 있도록 허가를 신청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FDA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위험이 완화한 제품이라고 보진 않는다는 얘기다.
한편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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