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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용규 놀이’ 1인자는 누구?

입력
2020.07.09 15:5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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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용규는 '용규 놀이' 중

끈질긴 타자들. 왼쪽부터 KT 조용호와 박경수, 한화 이용규. KT·한화 제공

끈질긴 타자들. 왼쪽부터 KT 조용호와 박경수, 한화 이용규. KT·한화 제공


끊임없이 공을 커트하며 투수를 괴롭게 하는 타자들이 있다. 한화 이용규의 전매특허로 그의 이름을 따 ‘용규놀이’라고도 한다. 계속된 파울 이후 볼넷이나 안타로 출루라도 하면 투수는 체력적ㆍ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린다. 물론, 용규 놀이가 쉬운 일은 아니다. 볼을 골라내는 좋은 선구안과 파울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정교한 배트 컨트롤 능력을 두루 갖춰야 한다.

그렇다면 올 시즌 ‘용규 놀이’를 가장 잘 즐기는 선수는 누굴까. 

KBO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8일 현재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들 가운데 타석당 가장 많은 공을 던지게 한 선수는 조용호(31ㆍKT)로 타석당 투구 수 4.53개를 기록했다. 투수 입장에서 조용호를 상대하려면 타석당 최소 4~5개의 공은 던져야 한다는 뜻이다.

2020 '용규놀이' 1인자는?'


타석당 상대 투구수
조용호(KT) 4.53
박경수(KT) 4.33
권희동(NC) 4.32
이용규(한화) 4.31
박병호(키움) 4.31

실제로 조용호는 8일 광주 KIA전에서 7회 상대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10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집요하게 괴롭혔다. 또 5월 27일 수원 KIA전에서는 임기영ㆍ홍건희ㆍ김현준을 차례로 상대하며 무려 24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조용호는 “2볼, 혹은 3볼 1스트라이크 등 볼 카운트가 유리할 때는 되도록 신중하게 공략하려 한다”면서 “일부러 커트만 하려는 게 아니라 타구를 안으로 집어넣고 싶은데 파울이 되는 것뿐”이라며 웃었다. 용규 놀이 2위는 같은 팀 KT의 박경수로 타석당 4.33개 투구수를 기록했고 권희동(NC)도 4.32개로 3위였다.

특히 용규 놀이의 ‘원조’ 이용규 역시 올해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타석당 4.31개로, 박병호(키움)와 함께 리그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2위와의 기록이 단 0.02개 차이라 언제든 순위 바꿈이 가능하다. 이용규는 지난 5월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상대 선발 브리검과 끈질긴 승부 끝에 10구째 볼넷을 고르며 개인 통산 800 4사구(역대 24호)를 기록했다.

2S 이후 콘택트? ? ?


2스트라이크 이후 콘택트율
박민우(NC) 94.7%
이용규(한화) 94.5%
이정후(키움) 92.3%
조용호(KT) 91.3%

2스트라이크 이후 콘택트 비율이 가장 높은 선수도 투수 입장에서는 까다롭다. 이 부문 1위는 박민우(NC)로 무려 94.7%인 것으로 나타났다. 볼 카운트가 몰리더라도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방망이에 맞춰 상대 투수, 혹은 수비진을 괴롭힌다는 뜻이다. 이용규가 박민우에 조금 뒤진 2위로 94.5%였고 이정후(92.3%ㆍ키움)도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조용호(91.3%)와 호세 페르난데스(90.6%ㆍ두산)도 정교한 방망이 컨트롤을 자랑했다.

2스트라이크까지 몰린 후에도 볼넷을 얻어 출루하거나 장타를 뽑아낸다면 투수는 ‘멘붕’에 빠질 수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2스트라이크 이후 OPS’ 1위는 이정후로 0.937을 찍었고 이후 로하스(KTㆍ0.880) 페르난데스(0.844) 손아섭(롯데ㆍ0.824) 순이었다. 이용규는 이 부문에서 14위(0.717)에 올랐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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