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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빨아' 판매한 갈비 체인 "말 안 되는 일... 깊이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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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빨아' 판매한 갈비 체인 "말 안 되는 일... 깊이 사죄"

입력
2020.07.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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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못한 본사 잘못… 육류관리? 점검 등 조치 완료"

S갈비 체인점이 9일 홈페이지에서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내놨다. 사진은 해당 체인점에서 판매하는 갈비 제품. S갈비 체인점 홈페이지 캡처

S갈비 체인점이 9일 홈페이지에서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내놨다. 사진은 해당 체인점에서 판매하는 갈비 제품. S갈비 체인점 홈페이지 캡처


폐기 처분해야 할 고기를 씻어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산 S갈비 체인점이 홈페이지에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S갈비 체인점의 김모 대표는 9일 사과문에서 "저희 지점의 식재관리 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저희를 신뢰하고 사랑해준 고객에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저희와 함께 행복을 꿈구며 일하는 900여명의 가족(직원)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고객과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외식기업이 되자'는 자사의 비전에 비춰볼 때 이번 일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며 "특정 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또한 직원 관리 및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체인점 본사는 위생 문제가 발생한 경기 양주시 소재 지점 외에도 전체 매장을 대상으로 위생점검 등을 이미 마쳤다. 김 대표는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 조치뿐만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업체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과 함께 최상의 식재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통해 실망하고 상처받은 고객과 직원들의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40년의 신뢰와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도록 약속드린다. 다시 한 번 고객과 직원들에 깊이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은 전날 S갈비 체인점의 한 지점에서 상태가 변해 폐기 처분해야 하는 고기를 소주에 씻고 새 양념에 버무려 팔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양주시는 9일 관내 S갈비 체인점 지점 3곳에 대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시는 해당 업소에 대한 위생상태를 확인하고, '모범 음식점' 지정도 취소할 계획이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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