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학기 비대면 강의가 이뤄지면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단국대도 1학기 등록금의 10% 수준을 돌려주로 결정했다. 건국대, 전북대 등 등록금 환불을 결정한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특별장학금을 편성해 2학기 등록금 일부를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단국대는 9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재난지원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수혜 대상 학생은 1학기 등록 학생 약 2만1,000명이며 등록금의 10%를 돌려준다.
이를 위해 단국대가 편성하는 장학금액은 약 77억7,000만원이다. 학생 1인당 전공별로 △인문사회 33만6,000원 △이학 39만6,000원 △예능 46만원 △약학 48만8,000원 △국제학부(인문) 50만6,000원 △의치 51만7,000원 △국제학부(공학) 53만9,000원을 돌려받는다. 2학기 등록 학생에게 환불 금액만큼 수업료를 감면한다. 졸업예정자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단국대는 이번 장학금 지급방안을 놓고 학생들과 지난 5월부터 △학생 대표 간담회 △등록금심의소위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등 8차례 회의를 열어 논의 했다. 재원 마련을 위해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예산 10%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ㆍ취소된 국제류 및 학생 문화행사, 시설 관리비 등을 특별 장학금 재원으로 보태기로 했다. 단국대는 “여기에 이번 학기 성적평가 방법 및 제도 변경에 따라 지급하지 않기로 한 성적장학금을 모든 학생에게 나눠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수복 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의 손실도 적지 않지만, 대학 당국과 학생 대표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심을 털어놓고 대화 끝에 이뤄진 특별장학금이라 더욱 의미 있다”며 “이번 장학금이 재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코로나19 비상 상황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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