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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산자물가 -3%... 경제 회복세에도 여전히 활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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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산자물가 -3%... 경제 회복세에도 여전히 활력 떨어져

입력
2020.07.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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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마이너스... 하락폭은 둔화돼 제조업 반등
소비자물가는 두달 연속 2%대에 그쳐 완연한 안정세

중국 베이징의 공원에서 지난 2일 신혼부부가 야생화를 배경으로 결혼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공원에서 지난 2일 신혼부부가 야생화를 배경으로 결혼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0%로 나타났다. 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연초에 비해 회복세가 완연하지만 아직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6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했다"고 밝혔다. 5월(-3.7%)에 비하면 하락폭이 둔화됐다. 중국 PPI는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2월 -0.5%로 떨어져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3월(-1.5%), 4월(-3.1%), 5월(-3.7%)까지 줄곧 하향세를 유지하며 악화됐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격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데 PPI가 마이너스이면 제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따라서 PPI가 여전히 플러스로 올라서지 못하는 것은 중국 생산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이미 5월 이후 공장 가동률이 95%를 넘어섰다며 경제 정상화를 강조해왔지만 전 세계 수요 부진과 중국의 내수 감소로 생산 부문이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다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폭을 줄이며 6월 PPI를 -3.0%로 선방하면서 제조업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해 PPI가 낮아지고 다시 생산을 위축시키는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중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6.8%로 추락해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2.5% 상승해 5월(2.4%)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에 그치며 뚜렷한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 1월 5.4%를 정점으로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지난달 베이징 신파디도매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되고 채소 등의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 식품가격은 전년 대비 8.8% 올랐지만 5월(10.6%)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한편, 이날 통계 발표과정에서 수치를 정정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국가통계국은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수치를 공개했는데 당초 "6월 PPI가 작년 동월과 같은 수준인 0%"라고 했다가 내용이 사라지더니 20여분이 지나 -3.0%로 바뀌었다. CPI는 2.7%에서 2.5%로 낮아졌다. 당국은 이 같은 혼선에 대한 경위설명 없이 "6월에는 제조업의 생산 복귀와 시장 수요의 지속적 회복이 이뤄졌다"며 "정부의 시장 조치로 인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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