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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개발 박차... 1900억원 상당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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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개발 박차... 1900억원 상당 투입

입력
2020.07.09 16:45
수정
2020.07.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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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1,115억원을 투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방역물품과 기기를 고도화하는 작업에도 360억원 가까이 투입하고, 백신후보물질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장비 등 연구ㆍ생산 기반 구축에도 390억원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와 국립보건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신종 코로나 치료제ㆍ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지난 3일  신종 코로나 치료제ㆍ백신 등 개발을 위한 관계부처 추경 예산으로 총 1,936억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정부는 이날 신속 지원을  위한 집행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치료제ㆍ백신 개발과 관련해 항체 및 혈장치료제, 백신 3대 플랫폼 기술 등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임상시험 단계별로 총 940억원을 지원한다. 임상 전 단계인 치료제ㆍ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효능ㆍ독성 평가를 하는 단계에서도 175억원이 투입된다. 

학계와 연구계, 산업계 등 곳곳에 퍼져있는 기술역량을 결집하고, 감염병 대응 솔루션 개발 및 글로벌 산업을 추진해 '한국형 방역 패키지'를 완성하는 데에도 222억원을 배정했다. 한국형 방역(K-방역)이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역장비 및 진단기기의 국산화, 고도화에도 135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정부는 기업의 치료제ㆍ백신 생산시설 및 장비 구축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기업의 생산장비 구축을 위해 정부가 예산을 편성한 건 극히 이례적"이라며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민관 협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 치료와 백신ㆍ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국가 감염병임상시험센터'를 구축하기로 하고, 임상시험 실시기관과 감염병전담병원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공모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이 가능한 병원과 실제 환자 수가 많은 병원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임상시험의 애로사항이 해소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치료제와 백신 수급이 시급한 만큼 외국에서 먼저 개발될 경우, 국내 임상시험 단계를 건너 뛴 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임상시험계획 신속 심의체계도 구축한다. 실제 완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하는 방식의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녹십자는 임상시험 1상이 면제돼 8월 전에 2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항체 후보 물질을 연구하고 있는 셀트리온도 현재 동물평가를 마치고 이르면 이달 중으로 영국기업과 글로벌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50명 증가해 누적 1만3,293명에 달했다. 지역발생은 28건, 해외발생이 22건이었다. 


세종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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