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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매장 안전합니다, 어서 오세요”

입력
2020.07.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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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서비스로 오프라인 고객 잡기 나선 백화점들

롯데백화점 관계자가 발렛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차량을 자외선 살균기로 소독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관계자가 발렛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차량을 자외선 살균기로 소독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오프라인 유통 매장들이 철저한 위생 서비스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기본적인 생활방역 지침 준수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위생 관련 추가 서비스까지 내놓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백화점들이 집객 키워드로 ‘위생’을 들고 나왔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순 할인만으로는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 모으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포기한 소비자들이 시원한 오프라인 매장을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도록 하려는 마케팅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명동 본점과 잠실점, 부산 본점에서 발렛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차량 살균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쇼핑하는 동안 자외선 살균기로 차량을 소독해주는 서비스로, 소비자는 타인에게 차량을 맡기는 데 대한 불안감을 한결 덜 수 있다. 손이 많이 닿는 핸들과 기어봉뿐 아니라 카시트, 열쇠, 문 손잡이도 즉석에서 살균하고, 고객이 추가로 원하는 소지품도 함께 소독한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이 서비스를 다른 점포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 부천에 있는 롯데백화점 중동점은 유모차를 대여하는 고객에게 물과 봉투, 물티슈가 담긴 위생 키트를 한정 수량으로 증정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고객들이 자녀가 쓰는 장난감이나 소지품, 유모차 커버 등을 소독할 수 있도록 키즈 라운지에 살균기를 비치했다. 자녀를 데리고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또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은 ‘혼쇼’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매장 직원이 가까이 다가와 응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들을 배려하기 위해 안내 데스크나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혼쇼라고 적힌 스티커나 가방 고리를 비치한 것이다. 혼자 자유롭게 쇼핑하고 싶은 고객은 이 스티커나 고리를 부착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오는 17일부터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부산 본점, 전주점에서도 시행된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쇼핑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고객들에게 더욱 위생적인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맘때는 보통 유통업계가 식중독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시기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여름엔 식중독 예방 모니터링과 함께 코로나19 방지 차원에서 개인 위생과 고객 편의시설 점검을 추가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전 점포에서 고객들이 사용하는 쇼핑카트와 대여 유모차의 손잡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 유아시트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균 점검은 물론, 코로나19 예방용 살균 처리를 강화한다. 또한 푸드코트나 식당가에서 조리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는 손 오염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고객들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 넣는 동시에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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