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 언니 박재옥씨가 8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고인의 장례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첫째 부인이었던 김호남 여사 슬하의 자녀다. 남편은 국회의원과 유엔 주재대사, 설악산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설악관광 회장을 역임했고 2017년 별세한 한병기 전 의원이다. 유족으론 장남 한태준 전 중앙대 교수, 장녀 한유진 대유몽베르CC 고문, 차남 한태현 설악케이블카 회장, 사위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등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와 재혼 이후 청와대로 들어갔고, 고인은 이전에 이미 결혼으로 가정을 꾸렸기 때문에 청와대 생활을 한 적이 없다. 당시 청와대 측에서도 육 여사가 낳지 않은 자녀에 대한 관심을 부담스러워해 고인에 대해 크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로도 어떤 공직에도 나서지 않았고, 정치와도 거리를 뒀다.
한편 교정당국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이복언니의 별세 소식을 접했으나 귀휴 여부와 관련해 특별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귀휴는 복역 중인 수감자가 일정 기간 휴가를 얻어 외출하는 제도다.박 전 대통령 측은 현재까지 형 집행정지를 신청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 (02)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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