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악수하는 정경두 (왼쪽 두 번째)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7일 긴급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시행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커지면서 한미 당국은 연합훈련의 축소 시행과 연기, 취소 등을 놓고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정 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가졌다. 회동에서 어떤 의제가 다뤄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미연합훈련 관련 논의가 주로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이슈인 한미연합훈련 관련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실시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미국 본토 병력이 합류해야 하는데다 훈련이 밀폐된 공간에 다수의 장병들이 모인 상태에서 이뤄지는 만큼 감염 우려를 배제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미연합훈련 취소 혹은 연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이다. 한미당국은 앞서 하반기 연합훈련을 통해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을 검증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연합훈련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면 이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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