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1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내내 매달 주민등록 인구가 줄어들면서 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5가구 중 2가구는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5,183만9,408명을 기록해 지난해 말 기준 인구(5,184만9,861명) 보다 1만453명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주민등록인구는 전월 대비 매달 줄어들어 추세적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주민등록인구는 자연증감(사망ㆍ출생)과 사회적 증감(이민ㆍ귀화 등) 행안부가 주민등록인구를 월 단위로 공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올해가 사상 처음이다.
인구는 줄어든 반면 세대수는 늘어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주민등록 세대는 2,279만1,531세대로 지난해 말(2,248만1,466세대) 보다 31만65세대 증가했다.
이는 1인과 2인 세대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8년 말 대비 올해 6월 기준 세대수 증가율은 19.9%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1인세대 증가율(46.1%)과 2인세대 증가율(47.6%)이 훨씬 높았다.
올해 6월 기준 세대당 인구는 2.27명이었다. 세대원별로는 1인 세대가 38.5%로 가장 많았다. 5가구 중 2가구는 혼자 산다는 얘기다. 이어 2인 세대 23.1%, 3인 세대 17.6%, 4인 세대 15.8%, 5인 이상 세대 5% 순이었다.
1인 세대를 성별로 보면 남성(51.5%)이 여성(48.5%)보다 많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성 1인 세대가 남성을 앞질렀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여성 73.5%, 남성 26.5%를 기록했다.
전국 시도별 1인 세대 비율을 보면 전남이 44.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42.8%), 경북(41.8%), 충남(41.5%), 서울(41.3%)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 중에서는 인천 옹진(59.2%)이 1인 세대 비율이 가장 높았고, 경북 울릉(59.1%), 서울 관악(57.5%) 순이었다.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곳이라고 해도 연령대별 구성 비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 관악구는 1인 세대 중에서 30대 이하 1인 세대가 61.7%를 차지했고, 대전 유성구(54.3%)와 서울 마포구(52.1%)도 절반을 넘었다.
또 서울 마포구 경우 1인 세대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5.4%로 전체 평균(48.5%)을 훨씬 웃돌았다. 1인 세대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남해(6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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