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리는 알고 있다'가 짧지만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8일 오전 MBC 새 수목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배우 강성연 조한선 박신아 이기혁 김규선 우지원 김예원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이동현 감독이 참석했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사건극으로 인간의 욕망과 진실을 다루는 이야기다.
이날 이 감독은 "이 대본은 작년 대본 공모 우수상을 수상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가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작품인데, 미스터리 스릴러의 형태 속에 담겨있는 각 층마다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매료가 됐다. 그래서 제가 자원해서 연출을 하게 됐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본질이 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연출 계기와 함께 작품을 소개했다.
강성연은 극 중 9동 1004호 입주민이자 오지랖의 여왕 '미쓰리' 이궁복 역을 맡았다.
그는 "책이 정말 좋았다. 책 속에 담긴 우리들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작품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저희 작품 자체가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말과 상황으로 보여지는 전달도 중요하지만 눈빛 하나하나, 손짓 등 제 자체가 이궁복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했던 것 같다. 숨소리까지도 완전한 그녀로 두 달 반 동안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디테일한 감정을 위해 인물 그 자체가 돼서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고 말한 그는 "그러다보니 집에서 오해를 많이 받았다. 가족들이 분위기가 싸하게 느껴진다고 '화났냐'고 물어보더라. 작품의 긴장된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한선은 미강 경찰서의 에이스이자 전국 검거율 1위에 빛나는 베테랑 형사 인호철로 분한다.
전작인 '스토브리그'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그는 "'스토브리그'를 끝내고 나서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미쓰리는 알고 있다'의 대본을 보게 됐다. 그런데 대본이 너무 좋았다"며 "또 각 캐릭터가 살아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해 보고 싶었다. 사실 '스토브리그'는 저 때문에 잘 된 작품이 아니라서, 제가 끌어갈 수 있는 작품을 해 보고 싶기도 했다. 스스로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시청률에 대한 부담에 대해서는 "부담감은 물론 있다"면서도 "많은 걸 쏟아부었다. 제가 가진 거의 모든 걸 쏟아 부었다고 생각해서 결과는 시청자 분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박신아는 기간제 음악교사이자 9동 604호 입주민이었던 희생자 양수진 역을 맡았다.
김규선과 이규혁은 각각 9동 704호 입주민이자 궁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을 노리고 있는 병운건설의 딸과 사위인 한유라와 이명원으로 분해 부부 호흡을 맞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정극 도전에 나선 우지원은 잘생긴 외모 덕분에 평생 연상 아내의 케어를 받으며 살아가는 '오춘기' 관리소장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정극 연기 도전을 알린 우지원은 "특별출연으로 가끔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정극 출연은 처음이다. 무한한 영광"이라며 연기 도전 소회를 밝힌 뒤 드라"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연기와 농구 중 어떤 것이 더 쉽냐"는 질문에 "연기보다는 농구가 조금 더 쉬운 것 같다"며 "연기는 아직 배울 점이 너무 많다. 그렇지만 너무 재미있다. 이제 갓 첫 걸음을 떼는 중"이라고 답했다.
김예원은 궁 아파트 소유자인 척 하는 세입자인 부녀회 총무 역을 맡았다.
김예원은 '미쓰리는 알고 있다'의 시청 포인트에 대해 "캐릭터들에 대한 추리를 하면서 보시다보면 각자의 사연이 더욱 잘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 말미 강성연은 '미쓰리는 알고 있다'에 대해 "저희 드라마는 '냉탕온탕' 드라마다. 스산해 질 만 하면 공감가는 이야기로 따뜻함을 전하고, 그러다가 또 다시 반전을 준다. 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다. 저희 드라마는 4부작이지만 다음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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