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편백나무 추출물로 만든 인체 무해 고급제품?
코로나19 계기로 미국, 유럽 등지로 해외 판로 확대
"세계적으로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잘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항균 제품군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값싼 중국산 제품에 밀렸지만 이제는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8일 서울 구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홍승환 유니온파츠 대표는 자동차용 항균 제품 '케어포그'의 활발한 판매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케어포그는 2013년 자동차 부품·서비스솔루션 업체 넥솔위즈빌이 개발한 제품으로, 유니온파츠가 넥솔위즈빌과 파트너십을 맺고 판매하고 있다. 케어포그는 '피톤치드' 원액을 270도의 강력한 연무로 분사해 차량 실내의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을 차량 손상 없이 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 편맥나무 추출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등으로부터 인체에 무해하다는 안전성도 인정 받았다. 당초 한국GM, 쌍용자동차에만 공급됐지만 유니온파츠의 합류 이후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판로가 확장됐다.
유니온파츠와 넥솔위즈빌은 2015년부터 케어포그를 해외에도 판매하고 있다. 처음에는 중국,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만 수출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 중동, 동남아 등지로 신규 수출 물량이 급증했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 케어포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배 증가했다.
해외 진출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염소계 소독약보다 100배가량 비싼 국내산 편백나무 추출물을 사용하다 보니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넥솔위즈빌과 유니온파츠는 인체에 무해하면서 높은 살균력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피톤치드를 고집했고 코로나19를 계기로 '퀀텀점프'가 가능해졌다.
홍 대표는 "이제는 항균·방역 시장에서만큼은 가격보다 성능과 안전성이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현재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에도 수출을 검토하고 있어 하반기 매출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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