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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하얀 담비', 계룡산 '붉은 호반새'... 희귀동물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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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하얀 담비', 계룡산 '붉은 호반새'... 희귀동물 포착

입력
2020.07.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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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공개

김보현 국립공원연구원 조사연구부장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설악산에서 촬영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하얀(알비노: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 현상) 담비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보현 국립공원연구원 조사연구부장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설악산에서 촬영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하얀(알비노: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 현상) 담비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설악산과 계룡산 일대에서 온몸이 하얀(알비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비와 희귀 여름 철새인 호반새가 잇따라 포착됐다고 8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지난 4월 설악산에서 무인 카메라에 촬영된 알비노 담비의 모습을 최근 확인했다. 일명 백색증이라 불리는 알비노는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 현상이다. 2018년 9월 발견된 알비노 담비와 동일한 개체로 추정된다. 온몸이 하얀 알비노 개체는 천적에게 쉽게 발견돼 보통 무리에서 버림받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담비는 특이하게도 무리에 속해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무리의 다른 개체들이 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형제 또는 어미와 새끼 관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알비노 담비를 추적해 동일 무리의 이동 행태를 확인하는 등 향후 야생동물 조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보현 국립공원연구원 조사연구부장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계룡산에서 포착된 붉은 호반새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김보현 국립공원연구원 조사연구부장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계룡산에서 포착된 붉은 호반새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계룡산에서는 깃털과 부리 등 온몸이 붉은색인 호반새가 영상으로 포착됐다. 호반새는 계룡산 깃대종(한 지역의 생태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생물)으로 지정돼 있으며 속리산, 덕유산, 내장산 등 국립공원에서도 발견된 기록이 있다.

송동주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이번에 촬영된 희귀동물 영상은 국립공원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가 되는 등 생태계 건강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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