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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AT 대리시험 치르고 와튼스쿨 부정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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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AT 대리시험 치르고 와튼스쿨 부정입학"

입력
2020.07.08 08:04
수정
2020.07.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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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형 딸 , 신간에서 가족사 폭로?
"트럼프는 사이코패스, 속임수가 생활방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리인을 고용해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치러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난맥상을 집약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조카딸이 나서 개인사의 이면을 들춰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7일(현지시간) 내주에 발간될 신간 '너무 과한데 결코 만족하지 않는: 어쩌다 우리 가문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를 창조했나'를 입수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사를 폭로했다.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프레드 주니어 트럼프의 딸 메리 트럼프다. 55세인 그는 유년 시절 트럼프 대통령을 곁에서 지켜봤고, 지금은 임상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정직한 일은 결코 추구한 적이 없고 어떠한 큰 실패도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보상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리인을 써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편입한 게 대표적 사례라고 폭로했다. 애초 포드햄대에 입학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성적이 좋았던 친구가 SAT를 대신 치러준 덕에 와튼스쿨에 편입할 수 있었고, 그 친구에겐 후하게 사례를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와튼스쿨 학력을 내세우며 본인을 '슈퍼 천재'라고 자화자찬해왔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친 프레드 시니어의 가부장적 훈육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부친의 학대에 상처받은 성인 몸을 한 아이"에 비유했고, 두 사람을 싸잡아 '소시오패스'로 규정했다. 메리는 이어 "그(트럼프 대통령)는 나의 아버지를 파멸에 이르게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의 부친은 부동산 가업을 이어받지 못하고 항공분야에 열정을 보이다 알코올 중독으로 42살이던 1981년 세상을 떠났다. 

메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나르시시스트(자기애성 인격장애)의 모든 특징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의 고질적인 불안감은 그에게 흠뻑 젖자마자 사라지는 칭찬의 빛을 끊임없이 필요로 하는 블랙홀 같은 욕구를 만들어 줬다"는 것이다. 

출판사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연유로 인간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는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출간 취지를 설명했다. CNN은 "기본적으로 트럼프 낙선 캠페인 책"이라고 촌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를 상대로 뉴욕주 1심법원에 출판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가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워싱턴= 송용창 특파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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