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울릉도, 일본땅이라는 왜곡된 인식 퍼질 수도"
일본의 코로나19 현황을 알리는 사이트에 울릉도가 시마네현 관활로 표기돼 있다.?코비드19재팬 닷컴 캡처
7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사이트(코비드19재팬 닷컴)가 울릉도를 자국의 시마네(島根)현 관할로 표기하고 있다.
사이트 초기 화면에 있는 지도에서 울릉도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시마네현의 코로나19 현황을 알리는 작은 안내판이 뜬다. 안내판에는 확진자 24명, 회복자 24명, 사망자 0명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확진자가 없는 울릉도와는 전혀 관련 없는 정보다.
이 사이트에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완치자, 사망자 등 현황과 주요 지역 상황이 담겨있다. 구글에서 영어로 '일본 코로나'를 검색하면 상단부에 노출돼 전세계인들에게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을 알리는 대표 사이트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영어, 인도네시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등 총 14개 언어로 번역돼 많은 국가에서 해당 사이트를 참조하기 용이한 상황이다.
반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사이트를 통해 일본 코로나19 정보를 얻고자 하는 세계인들은 울릉도가 일본땅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갖게 된다"며 "반크에서 시정운동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해외 유명 정보사이트의 울릉도 왜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 국가정보사이트에도 한국 지도에 울릉도, 독도가 누락돼 있었고 일본 지도에는 울릉도, 독도가 포함됐다. 반크가 항의에 나섰지만, WHO는 이에 대해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반크는 "일본의 코로나19 웹사이트에서 울릉도가 일본땅이라는 부분을 방치하면 WHO 사례와 함께 전세계에 울릉도가 일본땅이라는 식으로 홍보가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독도 영토에 관한 부분까지도 국제사회에 잘못 알려질 수 있다"고 경각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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