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13.48% 오른 1,371.58달러 마감
올해 테슬라 '직구' 동학개미도 방긋
'500%.'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의 지난 1년간 상승률이다. 지난해 7월 230달러(약 27만원) 정도면 살 수 있었던 테슬라 주식은 정확히 1년 만에 5배 이상 뛰어 올랐다. 이제 테슬라 주식 한 주를 사려면 160만원 넘는 돈이 필요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테슬라 성장세에 베팅했던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테슬라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6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13.48% 상승한 1,371.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화로 계산하면 주당 163만4,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달 2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덕분에 테슬라가 상장된 나스닥도 전장 대비 2.21% 오른 1만433.65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언론은 지난 5거래일동안 테슬라에 하루 평균 140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빅3'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규모의 돈이 지난 닷새 간 테슬라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 업계도 줄줄이 테슬라의 몸값을 올리고 있다. 올해 2분기 테슬라가 기록한 판매량(9만1,000대)이 시장의 예상(약 8만대)을 웃도는 등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고전한 글로벌 완성차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 JMP증권은 최근 테슬라의 주가를 1,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의 조셉 오샤 연구원은 "테슬라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연 매출 1,000억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최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000달러로 높이기도 했다.
일찌감치 테슬라에 베팅했던 국내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 1위에 꼽혔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만 5,600억원에 달하며 테슬라는 원정 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주식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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