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4)이 독일 분데스리가 ‘신흥 명가’ RB 라이프치히와 계약을 마친 뒤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료는 1,500만유로(약 20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국내 선수 가운덴 2015년 2,200만파운드(약 330억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2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하게 된다.
황희찬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전날 오스트리아 파싱의 발트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최종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하며 팀의 3-0 완승에 힘을 보탠 그는, 곧장 모친과 함께 독일 뮌헨을 경유해 국내로 돌아왔다.
황희찬 측 관계자는 이날 “이번 주 안에는 라이프치히 공식 입단 발표가 나올 것”이라며 “라이프치히 구단 일정으로 공식 발표 일정이 조금씩 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독일 출국 일정은 구단과 계속 협의하고 있으며 “9월에 2020~21시즌 분데스리가가 개막하는 만큼 8월쯤 구단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의 새로운 소속팀이 될 라이프치히는 기존 소속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가지고 있는 레드불이 운영하는 독일의 신흥 명문구단이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 준우승팀 도르트문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진출해 있어 다음달 12~1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만 황희찬이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어도 8월에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이적 선수들의 등록 기간이 2월에 마감되기 때문이다.
빅 리그 진출 꿈을 이룬 황희찬은 2014년 12월 오스트리아 명문 RB 잘츠부르크에 진출해 차곡차곡 실력을 키워 왔다. 오스트리아 리그 진출 초기 잘츠부르크 2군팀인 리퍼링으로 임대돼 경험을 쌓은 뒤 2015~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했다. 2018~19시즌에는 잠시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 임대돼 한 시즌을 소화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4시즌을 뛰는 동안 총 125경기에 출전해 45골을 기록하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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