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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발상으로 사상 첫 ‘언택트 대결’ 구현한 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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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발상으로 사상 첫 ‘언택트 대결’ 구현한 당구

입력
2020.07.07 14: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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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당구대회에 참가하는 딕 야스퍼스(왼쪽)와 타이푼 타스데미르. 코줌코리아 제공

비대면 당구대회에 참가하는 딕 야스퍼스(왼쪽)와 타이푼 타스데미르. 코줌코리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맞은 '언택트(untact) 사회' 속에 스포츠계에도 다양한 방법의 비대면 관람 문화가 퍼지고 있다.

e스포츠나 홈트레이닝, 등산과 같이 혼자 할 수 있는 종목에 국한됐던 언택트 스포츠가 획기적인 발상으로 당구에 접목돼 화제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은 'UMB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를 8~12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당구 국제대회가 장기간 중단된 가운데 당구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초유의 이벤트 대회다. 이는 선수 각자 머무는 곳에 인터넷과 화상캠을 설치해 서로 상대의 공격을 지켜보면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상대와 접촉이 필요없는 당구의 특성을 살려 고안했다. 초구 포지션에서 시작하며 상대가 득점에 실패한 배치를 이어받는 것이 아니라 다시 초구 배치를 놓고 치게 된다. 따라서 수비 전략이 필요 없고 오직 공격으로 승부를 겨뤄 50점에 먼저 도달하면 승리한다.

총 8명의 선수가 4인 1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거친 뒤 각조 1, 2위가 준결승을 거쳐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출전자는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토브욘 블롬달(3위ㆍ스웨덴)과 다니엘 산체스(6위ㆍ스페인), 조명우(10위ㆍ한국), 에디 멕스(4위ㆍ벨기에), 타이푼 타스데미르(5위ㆍ터키), 세미 세이기너(11위ㆍ터키), 트란 퀴엣치엔(7위ㆍ베트남)다.

경기는 8일 야스퍼스와 산체스의 경기로 시작되며 모든 경기는 '원스포츠TV(One Sports TV)'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참가하는 모든 선수에게 1,000 유로의 상금이 지급되고 우승자에게 1,000유로, 준우승 500유로, 하이런을 기록한 선수에게 500유로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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