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일 평균 여객 7900명 기록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 서쪽. 해외 입국자 전용 버스 탑승 대기소에는 외국인 등 30여명이 경기, 전북 등으로 가는 전용버스를 타기 위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소속으로 교통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직원은 "최근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이 조금 늘었다"고 전했다.
해외로 떠나는 출국자보다 상주직원이 더 많이 보이던 1터미널 3층 출국장도 활기를 조금 되찾은 모습이었다. 은행 환전소와 통신사 로밍센터 앞에는 대기자도 있었다. 은행 환전소 관계자는 "최근 자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해제한 필리핀 등으로 출국하는 분들이 많다"며 "퇴직금을 받아 고국으로 돌아가는 이주노동자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여객 수가 지난달부터 소폭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국제선 여객수요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쪽에서는 필리핀의 자국민 입국 금지 해제 등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증가일 뿐이란 분석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여객은 4만7,517명(도착 2만5,949명)으로, 하루 평균 7,919명(4,324명)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하루 평균 여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이 거의 없던 올해 1월 20만3,528명에서 2월 11만6,608명, 3월 1만9,662명, 4월 5,117명, 5월 4,449명으로 급감하다가 지난달 6,084명으로 소폭 늘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은 잠정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 9곳의 국제선 여객 수는 32만8,3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1만7,359명에 비해 97.8% 가량 크게 줄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여객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바닥을 찍고 반등을 하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