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구속되면 나도 구속하라고 하겠다"고 말하기도
'4ㆍ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에게 투표용지를 건넨 제보자가 6일 구속된 것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비난했다.
앞서 김주경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투표용지를 외부로 빼낸 혐의를 받는 이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4ㆍ15 총선 직후 개표장이 마련된 경기 구리체육관에서 투표용지 6장을 갖고 나온 뒤 이를 민 전 의원에게 전달한 인물이다. 민 전 의원은 제보자를 "정당 추천을 받은 개표 참관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민 전 의원은 검찰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도 "검찰이 계란으로 바위를 치려 하고 있다. 검찰이 권력의 주구임이 드러났다"며 "검찰은 부정선거의 주범이 아닌, 부정선거의 증거를 국회의원에게 전달한 공익제보자를 절도범이라며 구속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법원의 이성적인 판단을 믿지만, 만의 하나라도 이씨가 구속된다면 저도 구속하라고 요청하겠다"고도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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