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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오랜만의 충청권 인물인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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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오랜만의 충청권 인물인데 안타깝다"

입력
2020.07.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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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신 충남도노조위원장 "그런 일 없었으면 이낙연ㆍ이재명보다 앞섰을 것"
충남 도 인사들, 잇따라 안 전 지사 모친상 조문

모친상으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6일 장례식장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뉴스1

모친상으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6일 장례식장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뉴스1


"오랜만에 나온 충청권 인물인데...정말 안타깝다"

성폭력 혐의로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안희정(55) 전 충남지사가 모친상으로 일시 석방돼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등 정치권과  충남도 인사 등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주요 인사와 안 전 지사 동료들은 빈소를 잇따라 찾아와 조문했다.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다수의 실ㆍ국장 등 도 간부공무원들도 5일부터 6일까지 안 전 지사 모친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6일 저녁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을 예정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안 전 지사는 앞서 4일 모친상에 따른 형집행정지를 받아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임시 석방됐다. 광주교도소에서 석방돼 나올 때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힘내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재직 중인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7개월 여간 10여차례에 걸쳐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월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지역에선 모친상 등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안 전 지사에 대해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에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안 전 지사가 너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 전 지사는 충남지사 재직 당시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김태신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안 전 지사는 충청권에서 정말 오랜만에 나온 인물이었는데 그런 일(비서 성폭행 혐의)로 추락한 게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없었으면 차기 대선에서 이낙연 전 총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보다 더 큰 지지를 받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김 위원장은 김 전 비서가 안 전 지사와 충남도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총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전 비서는 소장을 통해 "2018년 3월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뒤 근거 없는 소문이 주변인들에 의해 유포됐으나 안 전 지사를 이를 방임했다"면서 "안 전 지사의 성폭력과 2차 가해 방조로 자살과 불면, 대인기피, 우울 등 심각한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속 공무원인 안 전 지사가 직무집행 중 벌인 일인 만큼 충남도도 공공 배상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비서가 여러운 일을 겪었던 걸 잘 알고 있고, 정말 안타깝다"면서도 "충남도도 안 전 지사의 그런 행위를 알지 못했고, 피해자 중 하나인데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은 좀 과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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