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변한 日 구마모토, 운동장ㆍ지붕 위에서 'SOS'

이재민들? '쌀' '물' 'SOS' 문자로 구조요청


노인요양시설에서 17명 심폐정지로 발견
8일까지 비 예보돼 피해 늘어날 전망

일본 남부 구마모토현에서 기록적 폭우로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잇따라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5일 구마의 한 공터에 ?구조를 요청하는 ?'쌀, 물, SOS' 문자가 만들어져 있다. 구마=교도뉴스ㆍ로이터 연합뉴스

폭우로 구마강이 범람해 침수된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에서 4일 이재민들이 주택 지붕위에 올라가 하얀 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히토요시=교도뉴스ㆍAP 연합뉴스

일본 남부 구마모토현의 기록적 폭우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침숙된 구마무라에서 구조요원들이 수재민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홍수와 산사태의 위험 속에 고립된 노인 주택 시설을 포함해 수색과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구마무라=교도뉴스ㆍAP연합뉴스

일본 남부 규슈 지방 구마모토현에서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구마강을 비롯한 2개 하천이 11개 지점에서 범람했고 산사태도 15건 이상 잇따라 발생했다. 구마무라 소재 노인요양시설에서는 17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광범위한 침수로 인한 전력과 통신 중단, 단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마모토현 내 고립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운동장에 대형 'SOS' 또는 쌀 '미' 자를 만들어 구호를 요청했고, 지붕 위에 올라가 하얀 수건을 흔들며 구조 신호를 보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소방대원과 자위대 대원들이 헬리콥터와 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고 있지만 침수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적지 않은 지역에 구조의 손길이 못 미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과 가고시마현에 중앙정부 차원의 재해대책실을 설치하고 경찰과 소방대원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비가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일 일본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의 구마강이 범람해 일대가 침수되어 있다. 히토요시=교도뉴스ㆍAP 연합뉴스

항공 촬영한 것으로 5일 폭우 침수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현 구마무라에서 고립된 주민들이 구조요원들에게 구조되고 있다.구마무라=교도뉴스ㆍAP 연합뉴스

4일 폭우로 침수된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에서 구조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히토요시=교도뉴스ㆍAP 연합뉴스

폭우로 침수된 구마모토현 구마에서 5일 이재민들이 하천 범람으로 무너진 가옥 앞을 지나가고 있다. 히토요시=교도뉴스ㆍAP 연합뉴스

4일 항공 촬영한 것으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한 구마모토현 아시키타. 아시키타=교도뉴스ㆍAP 연합뉴스

5일 폭우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에서 우산을 쓴 한 주민이 무너진 주택 앞을 지나가고 있다. 히토요시=교도뉴스ㆍAP 연합뉴스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에서 5일 이재민들이 대피소에서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히토요시=지지통신ㆍAFP 연합뉴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