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속 손자와 계단창틀 뜯어내 15명 생명 구해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15명의 생명을 구한 이상화(73)씨가 지난 5일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이씨는 화재 당시 스포츠센터 4층 헬스클럽에서 손자(당시 16세)와 함께 운동을 하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2층 계단의 창틀을 뜯어내 시민 15명을 무사히 탈출시켰다.
이 때 이씨는 목에 화상을 입고 척추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손자와 함께 한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퇴원 후엔 사고 트라우마로 불면증 등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은 2018년 이씨와 그의 손자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했다.
고인은 지난달 27일 시민 행사에 참여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제천화재로 숨진 29명의 희생자를 애도하기도 했다.
빈소는 제천 서울병원장례식장, 발인은 7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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