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투어가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번째 시즌의 문을 열었다.
프로당구협회(PBA)는 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워커홀에서 2020~21시즌 PBA투어 개막전 'SK렌터카챔피언십' 개막식을 열고 5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복장 자율화와 치어리더 도입 등 당구 고정관념을 깬 파격적인 시도로 호평을 받았던 PBA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다소 위축됐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으며 치어리더 공연도 중단했다. 선수들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했다. 김영수 PBA 총재는 개회사를 통해 "프로당구 두 번째 시즌인 올해에는 8월 프로당구 팀 리그와 3부투어 출범으로 또 한번 큰 도약을 할 것"이라며 "선수들은 새로운 각오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또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경기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개막식에는 김영수 총재를 비롯해 타이틀스폰서인 현몽주 SK렌터카 대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개막전으로 열린 128강전을 조 2위로 통과한 강동궁은 "첫 경기라 긴장도 됐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면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했는데 뜨거운 바람이 올라와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로 출범한 PBA는 올해 1월 7차 대회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2월 열릴 예정이던 첫 시즌 왕중왕전 취소와 함께 새 시즌 개막도 당초 5월에서 약 2개월 연기됐다.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예선 서바이벌 경기에 한해 사전에 발표된 초구 배치로 경기를 치르고, 공격 제한 시간을 35초로 단일화했다. 상금 규모도 바꿨다. PBA 투어의 남자부 대회 총상금은 2억5,000만원, 우승 상금은 1억원으로 전 시즌과 같다. 그러나 여자부 투어별 총상금은 4,000만원으로 1,000만원 늘었고, 여자부 투어 우승상금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었다. PBA 파이널 투어는 전 시즌과 동일하게 남자부는 총상금 4억원, 여자부는 총상금 5,000만원 규모로 진행된다.
팀 리그도 첫 선을 보인다. 8월 20일 개막해 총 6라운드의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소화한 후 내년 3월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PBA 팀리그 원년 시즌의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PBA 투어는 내년 3월 PBA 파이널 투어까지 총 7개 대회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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