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이혁진은 '한양대 출신'? 임종석 전 실장과 연결
2012년 문재인 캠프 특보도...자문단에 이헌재 등 포진

서울중앙지검. 한국일보 자료사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 파장이 ‘권력형 게이트설’로 번지고 있다. 옵티머스는 국내 대형 증권사를 비롯해 펀드자산 관리 및 평가 업무를 맡은 시중은행(수탁사)과 공공기관(사무관리회사)을 대상으로 서류 위조 등의 방법으로 3년여에 걸쳐 2조원의 펀드를 판매해 왔다.
이번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건 사건에 연루된 주요 피의자들의 인맥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가 지난 5일 옵티머스 김모 대표와 2대 주주인 이모씨, 이사인 윤모 변호사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옵티머스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국내에서 소재파악이 안 돼 기소중지된 상태다.
정치권이 이번 사건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의 인맥 때문이다. 이 전 대표 등 이번 사태 관련 주요 인물들이 ‘한양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 전 대표의 경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005년 7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같은 시기 상임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을 지내면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초갑에 직접 후보로 출마했고, 2012년 12월에는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특보를 맡기도 했다. 또 옵티머스 자문단에 이헌재 전 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포진해 있던 점도 뒤늦게 도마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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