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군 휴가 복귀 논란 관련 법사위 발언 비판 일자
"아이 건드리지 말고 신속 수사해 진실 밝혀지길" 반박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6일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 및 보도를 '검언유착'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장관의 아들 감싸기? 왜곡이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3초만 기다리시지. 답변의 진실을 확인하라"며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편집 영상을 올렸다.
추 장관은 당시 아들 휴가 미복귀 관련 질의에 "언론에 미주알 고주알 나가는 걸 보면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감탄하고 있다. (검찰이) 아들의 신변까지 낱낱이 밝히는 게 대단하고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추 장관이 장관 지위를 이용해 아들 관련 수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추 장관은 올린 영상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 아이는 하루도 빠짐 없이 군 복무를 성실하게 했고, 사실 한 쪽 다리를 수술해 다시 신체검사를 받으면 군대를 안 가도 됐는데, 엄마가 공인이라 재검을 받지 않고 군대를 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이렇게 낱낱이 말하면 또 수사에 가이드라인 제시한다고 할까봐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면서 "아이는 굉장히 화가 나서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빨리 수사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나가기 직전 자막으로 '3, 2, 1'을 띄웠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발언이 '아들 감싸기'가 아닌 '신속수사 촉구'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추 장관은 이어 "어떤 의혹을 제기하고 언론과 합세해 (제 아이를) 문제 투성이로 만들고 난 뒤, 그걸 국회에 와서 떠들고 면책특권을 활용하는 일을 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서씨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미래통합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서씨 관련 의혹도 이미 해명이 끝난 사안이란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아들 관련 보도에 대한 질의에 "제가 해명할 게 없다. 이미 인사청문회 때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는 발언이 나갈 때 '이미 검토 끝내고 장관 된 사람'이란 자막을 썼다.
서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으로 근무했다. 서씨는 휴가 도중 연기를 신청했는데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다. 당시 추 장관이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은 1월 공무집행방해죄,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의 공동정범, 근무이탈죄 방조범 등 혐의로 추 장관을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서씨와 함께 복무한 군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등 최근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씨의 휴가를 연장해준 것으로 알려진 상급 부대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외압 행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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