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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 않는 자살률에...경찰, '생명존중 협력관' 지정

입력
2020.07.06 14:30
수정
2020.07.06 15:08
0 0

전국 지방청ㆍ경찰서 273명 지정
자살 시도자 통계 관리, 자살 유발 정보 관리도 담당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이 자살 예방을 위해 전국 경찰관 270여명을 '생명존중 협력 담당관'으로 지정했다.  

경찰청은 전국 지방청 18곳과 경찰서 255곳의 생활질서계 소속 경찰관 총 273명을 자살 예방 업무를 맡는 생명존중 담당관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생명존중 담당관은 112종합상황실, 지역경찰 등 경찰 내 관련 기능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에서 중심 역할을 맡는다. 특히 자살 시도자의 현황통계를 관리하고 인터넷에서  자살 유발 정보를 삭제ㆍ차단하는 임무까지 수행하게 된다. 경찰청은 이날부터 3개월 가량 담당관들의 성과를 분석한 뒤 자살 에방 업무 매뉴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찰이 생명존중 담당관까지 지정하고 나선 건 국내 자살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2020 자살예방 백서'에 따르면, 2018년 자살자는 1만3,670명으로, 전년(1만2,463명)보다 9.7% 늘었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를 의미하는 자살률도 2018년 26.6명으로 전년(24.3명) 대비 2.3명(9.5%)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살을 막기 위한 많은 노력에도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경찰은 자살 시도자를 최초로 접하는 기관으로서 담당관을 통해 관계기관과 확실한 협력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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