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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 6세기 신라 북진정책의 최전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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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 6세기 신라 북진정책의 최전선이었다

입력
2020.07.06 10:44
수정
2020.07.06 19: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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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서 신라 방식의 무덤? 발굴

강원 양양군 후포매리 고분군 일대에서 발견된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 문화재청 제공

강원 양양군 후포매리 고분군 일대에서 발견된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 문화재청 제공


강원 양양군 후포매리 지역에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이 발굴됐다. 신라의 동해안 북진이 어디까지 이뤄졌는지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란 평가다.

문화재청은 6일 후포매리 산 32번지 고분군 일대를 발굴,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트기식돌방무덤이란 무덤의 한쪽 벽면을 개방해 외부에서 출입할 수 있도록 만든 무덤이다. 이렇게 외부 출입을 비교적 자유롭게 만든 것은 추가 매장을 염두에 둔 설계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견된 무덤은 후포매리 산성의 남동쪽 해발 203m의 완만한 비탈길 일대에 있다. 봉분 지름이 약 10m인 중소형분으로 추정된다. 비탈에 무덤이 있기 때문에 무덤방의 경우 언덕을 평평하게 만든 뒤 그 위에 조성했다. 무덤방 규모는 3.3m, 너비 1.86m, 잔존높이 1.52m가량으로 반(半)지상식이다. 무덤방 위에는 돌들이 덮여 있었다.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 문화재청 제공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 문화재청 제공


무덤 내부엔 6세기 통일신라 유물로 추정되는 그릇 뚜껑과 작은 잔의 잔해가 있었다. 금동제 귀걸이와 철도자(물건을 자르거나 다듬는 용도로 쓰인 작은 칼)도 있었다. 도굴 피해를 입어 유물은 많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발견된 고분과 후포매리 산성을 통해 "양양 지역이 신라 동해안 북진의 전략적인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3시 발굴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유산협회가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추진 중인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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