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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적응의 터널 속에서 도약을 준비하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 문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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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적응의 터널 속에서 도약을 준비하다 ‘CJ로지스틱스 레이싱 문성학’

입력
2020.07.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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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의 홍보대사이자 금호타이어의 F1 타이어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한국인 최초의 F1 드라이버’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던 문성학이 슈퍼레이스 무대에 데뷔했다.

2004년 이후, 한국을 떠나 포뮬러 레이스 카테고리를 떠나,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오며 슈퍼레이스와 스톡카라는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문성학을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현장에서 만났다.

과연 문성학은 새로운 도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Q 국내에 복귀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문성학(이하 문): 2004년 이후로 꾸준히 해외에서 활동을 하던 중 대한민국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군 복무를 하고 난 후 계속 국내에 있었다. 그러던 중 CJ로지스틱스 레이싱 팀의 이정웅 감독님이 ‘영입 오퍼’를 전달 받았다.

처음에는 좋은 제안에 감사함을 느끼며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레이스와 완전히 다른 레이스, 그리고 2003년 이후 긴 공백을 깬 국내 레이스 복귀라는 특별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Q 2003년 이후의 공식적인 국내 대회 출전의 소감이 무척 궁금하다.

문: 처음에는 레이스카는 물론이고 레이싱 팀의 운영, 그리고 레이스 전반적인 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과거의 모습에 답보하고 있으면 어쩌지?’라는 우려 아닌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2020년의 대한민국 모터스포츠가 워낙 멋진 모습으로 발전되어 있었다. 게다가 과거에 그렇게 단순하고 또 아쉽게 느껴졌뎐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역시 그 수준이 대폭 향상된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아직 경험하지 못한 인제스피디움 서킷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Q 국내 모터스포츠의 시스템이 기존의 익숙했던 해외 모터스포츠의 차이가 크게 느껴졌을까?

문: 사실 레이싱 팀에 소속된 드라이버가 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식, 그리고 각 포지션의 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또 이행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경험했던 해외 모터스초츠와 국내 모터스포츠와 많은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CJ로지스틱스 레이싱 팀에 속해 활동을 시작해보니 드라이버의 역할, 엔지니어, 미케닉 크루 등이 담당하는 역할과 업무의 프로세스 등에 있어 ‘해외의 모터스포츠 현장’과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팀을 이끌고 있는 이정웅 감독님 역시 해외 모터스포츠 및 선진화된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많은 점도 큰 도움이 된다. 덕분에 CJ로지스틱스 레이싱 팀이라는 ‘시스템’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다.


Q 현재 스스로가 가진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문: 가장 큰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은 단연 레이스카에 있다. 시즌을 앞두고 머리 속으로 포뮬러 레이스카와 스톡카의 차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현실은 달랐다.

스톡카의 파워트레인에서 느껴지는 차이에 대해서는 쉽게 적응할 수 있었으나 구조에서 발생하는 ‘롤링’에 및 움직임에서의 차이점은 아직 어렵게 느껴진다. 이 부분은 빨리 적응을 마쳐야 할 가장 큰 과제라 생각된다.

현재까지의 적응 정도는 약 80~90% 정도라 생각되며, 이번 경기부터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Q 팀메이트인 최광빈 선수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문: 팀메이트인 최광빈 선수와는 그 동안 접점이 없던, 그리고 나이 차이도 약간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광빈 선수 역시 또 다른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이며, 또 스톡카 무대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참, 최광빈 선수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해외 모터스포츠와 국내 모터스포츠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팀메이트의 관계’라 생각된다. 해외의 경우에는 ‘팀메이트’=’제 1라이벌’이라는 의미가 상당하다.

실제 F1을 비롯해 수 많은 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는 ‘팀 내 경쟁’이 상당히 심화되어 경기 중에 상호 경쟁 이상의 갈등이나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에는 팀의 구성원이라는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거 같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문: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는 선수들과 관계자 분들과 함께 슈퍼레이스의 한 시즌을 만들어 간다는 점이 무척 감사하고 또 즐거운 마음이다. 레이스 커리어의 새로운 시작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생각 뿐이다.

더욱 빠른 적응을 통해 슈퍼레이스 경쟁의 장에 함께 하고, 또 더 좋은 결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아직 코로나 19(COVID 19)로 인해 관중분들과 같은 자리에 있지 못하는 점이 너무 아쉽다.

사실 선수들은 ‘팬들의 존재’가 상당히 큰 영향을 주고, 팬이 함께 한다는 것을 느꼈을 때 레이스에 대한 열정이 더욱 고취된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서킷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모클 김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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