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 우보 탈락 '법적 대응' 시사
경북도 중재안 외 추가지원 방안 마련 등 설득 고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이 '군위군 설득'이라는 마지막 단계를 남겨놓고 있다. 군위는 후보지에서 탈락한 우보 단독후보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나 이달 말까지 군위 소보ㆍ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를 선택하지 않으면 4년 가까이 끌어온 이 사업은 원점에서 재추진된다.
6일 군위군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난 4일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단독후보지 탈락, 공동후보지 판단 유예 결론을 내렸지만 교착상태의 통합신공항 사업 책임은 국방부에 있다. 또 단독후보지 탈락 건의는 경북도가, 이달 말까지 공동후보지 유예는 대구시가 주도했다며 반발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군민을 설득하기 위해 제시된 중재안도 대구시나 경북도의 권한이 아니라 전문가의 영역임이 확인됐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제안으로 군민을 갈라놓으려는 의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유예기간인 이달 31일까지 기존 방침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경북도는 끝까지 군위를 설득해 공동후보지 지정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혁준 경북도 통합신공항추진단장은 "군위군의 입장문을 살펴보면 우보가 안되면 판을 깨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고 설득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군위의 숙원사업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중재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는 중재안을 믿을 수 없다는 군위지역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서다.
통합신공항의 핵심시설인 여객터미널과 군 가족들이 거주하는 영외관사를 군위에 건설하면 단숨에 인구가 1만명 이상 증가한다. 공항과 군위읍은 7㎞, 의성읍은 14㎞ 떨어져 있고, 인구가 많은 대구와 가까운 군위에 여객터미널 설치 당위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도는 군위군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최 단장은 "경북도가 추가 중재안을 제시하면 자칫 배고픈 사람에게 옷 사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군위군의 요구사항을 직접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공동후보지인 의성군의 입장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유예기간까지 공동후보지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과 협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 군수는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의 중재안에 대해 "통합신공항이 어떠한 경우라도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토부와 국방부 등 관련기관과 전문기관 등이 방안을 제시하면 수용하겠다"고 수용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의성군유치위원회 위원들은 6일 모임을 가졌지만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여러 의견을 모아보자는 취지의 논의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만 군위군수도 통합신공항이 무산될 경우 군위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에 직면하기 때문에 협상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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