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체류자들, 유럽 내 여행 동행자 찾아 나선 것
"유럽 내 다니는 것도 문제 아니냐" 자성의 목소리도
최근 유럽연합(EU)이 14개국에 대해 입국 허용을 합의한 가운데 유럽 여행 커뮤니티가 여행 분위기에 들썩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판이 거셌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한국으로 오가는 게 아니라 유럽 내 이동"이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한 유럽 여행 커뮤니티에 유럽여행을 할 사람을 찾는 글이 가득 찼다"는 보도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여행자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국내에서도 난리인데 꼭 외국까지 가서 코로나19에 걸려 오고 싶냐"(차****), "다녀와서 코로나19 걸리면 치료는 자비부담으로 하자"(나****), "나가면 못 들어오게 해라"(조****) 등이었다. 입국 후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다.
정작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태반이 유럽 거주자인데 동행인을 찾는 게 뭐가 문제냐"(꼬****), "대부분 유럽 내 이동이고 국내 이동은 소수다"(배****) "마치 한국에서 유럽으로 같이 여행 갈 사람을 구하는 것처럼 편향된 것 같다"(re****), "뉴스만 보는 사람들은 여행 붐이 다시 시작되는거로 보이겠다"(루****) 등 불만을 드러냈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때 현지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의 유럽 내 이동도 제한됐는데, 제한이 하나둘씩 풀리면서 유럽 내 이동이 활발해졌다고 한다. 실제 해당 커뮤니티엔 최근들어 7~8월 기간 유럽여행 동행자를 구하는 글이 수십 개 올라왔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출국하는 여행객이 아닌, 유럽 내 거주자와 교환학생 등 현지 체류자들이 올린 글이다. 신상을 밝히지 않은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 현지 내에서 이동하는 경우였다.
독일에서 교환학생을 한다는 한 대학생은 독일 내 여행을 떠나면서 동행할 사람을 구했고, 런던에 거주 중인 한 여성은 독일 여행을 앞두고 현지에서 함께 여행할 사람을 찾아 나섰다. 또 프라하 여행 동행자를 찾는 독일 교환학생,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여행 예정인 유럽 현지 교환학생, 벨기에를 여행 중인 교환학생 등도 있었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 여행, 이동하는 것도 문제"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유럽에 살고 있어도 유럽 내에서 다니는 것도 문제 아니냐"(go****), "국경이 열리면 (한국에서) 여행을 떠나겠다는 글도 분명히 있긴 했다"(네****), "그래도 이 시국에 동행을 찾는 글은 좀 그렇다"(유****) 등의 의견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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