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돌려받을 생각 없다"
미래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하루 앞둔 5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장 7개를 통합당에 돌려줄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18개 중 7개는 통합당이 갖는 방안이 거론됐는데, 이 7개를 통합당에 되돌려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지난 달 29일 국회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원장 17개를 단독으로 선출했다. 특정 정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무더기 단독 선출은 33년 만이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당이 국회에 돌아와서 7개 상임위를 돌려달라는 요청을 한다면 충분히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공룡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다. '책임 정치'를 걸고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긴 했지만, 그 '책임'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합당은 '받을 생각 없다'고 일축했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상임위원장 협상은 이미 끝났다”며 “우리는 '상임위원장 0명'인 채로 그대로 가겠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상임위원장 몇 개를 나눠 갖기보다, 민주당의 '책임'을 두고두고 부각시키겠다는 것이 통합당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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