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상위 50개 도로에 도로진입 차단 울타리 설치
다발 지역 정보 내비게이션 업체와 공유, 알림 강화
교통사고에 이은 2차 사고로 인명 사고까지 연결될 수 있는 로드킬(동물 찻길 사고)이 최근 5년간 7만2,000여건에 달하면서 당국이 저감 대책 수립에 나섰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국립생태원은 로드킬 방지를 위해 '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위 50개 구간에 야생동물의 도로침입 차단을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주의표지판을 설치한다. 로드킬 발생 상위 50개 구간은 모두 국도로 조사됐으며, 지역별로는 충청남도가 가장 많았다.
또 로드킬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해 내비게이션 업체에 정보를 공유, 해당 구간 진입 전에 운전자에게 음성 안내 및 주의표시를 표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로드킬을 곧장 신고할 수 있도록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고 다발 구간이 가장 많은 충남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향후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시로 발생하는 사체 처리 업무는 도로보수원 업무 과중을 막기 위해 위탁 방안을 검토한다.
한편 지난해 일반 국도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1만7,502건으로 2015년(1만1,633건) 대비 약 50.5% 증가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로드킬로 죽은 동물은 7만1,999마리에 달했다. 동물 종별로는 고라니(4만2,748마리)가 가장 많았고 고양이(1만5,717마리), 너구리(5,617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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