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사용자 70%가 구내염... 칫솔질처럼 하루 세 번 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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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사용자 70%가 구내염... 칫솔질처럼 하루 세 번 씻어야

입력
2020.07.06 17:00
수정
2020.07.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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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ㆍ소금 아닌 전용 세제로 세척해야
코로나19 예방 위해 세척 전 손 씻기 실천해야

틀니를 세척할 때 마모제가 들어 있는 치약을 사용하면 의치성 구내염을 일으키는 세균 번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틀니도 칫솔질처럼 하루 3~4회 정도 세척해야 합니다.”

틀니를 잘못 관리하면 입속 세균이 번식하면서 입 냄새는 물론 구강이나 전신 질환이 생길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의 절반 이상이 틀니를 사용하고 있기에 올바른 틀니 세척법을 알아둬야 코로나19 감염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국내에서만 600만명 넘게 틀니를 사용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중 2명 중 1명이 틀니(전체 틀니 혹은 부분 틀니)를 사는 셈이다. 틀니 사용자 10명 가운데 7명은 의치성 구내염을 겪는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이것이 질환인지도 모른 채 방치하고 있다. 의치성 구내염은 틀니에 번식한 곰팡이균인 ‘칸디다 알비칸스’에 감염돼 발병한다. 주원인은 잘못된 틀니 관리다. 

안수진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교수는 “흔히 틀니를 잠들기 전에 한 번만 닦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칫솔질처럼 식사 후 매번 닦아야 하기에 하루 3~4회 정도 세척해야 한다”고 했다. 틀니를 세척하지 않으면 입안에 세균이 번식해 의치성 구내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세척법도 매우 중요하다. 틀니를 세척하기 전에 비누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비누와 물을 사용할 수 없다면 손세정제를 쓰면 된다. 코로나19가 침방울을 통해 감염되는 특성상 틀니를 뺄  때나 낄 때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틀니 세척 시 일반 치약이나 소금을 사용하면 안 된다. 젖은 수건이나 물이 담긴 대야 위에서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해 틀니 전용 치약이나 식기를 세척하는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는다.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일반 치약, 소금 등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씻고 있다.

안 교수는 “일반 치약은 틀니를 세균 온상으로 만드는 주범”이라고 했다. 틀니는 치아보다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치약으로 닦으면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틈새로 세균이 번식해 입 냄새나 구강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일반 틀니가 아니라 본인 치아가 남아 있는 부분 틀니이거나 임플란트 틀니라면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틀니는  전용 세제로 씻고, 자연 치아ㆍ임플란트는 칫솔에 일반 치약을 묻혀서 따로 세척해야  한다.

안 교수는 “간혹 틀니를 치약으로 닦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까지 씻지  않을 때가 있다”며 “부분 틀니나 임플란트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은  각각의 관리법을 알아둬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외출해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틀니를 뺀 뒤 입속과 틀니를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잠잘 때는 가급적 틀니를 끼지 말아야 한다. 

잠자는 도중 침이 덜 분비돼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하는데 이때 틀니를 끼고 자면 혀나 틀니에 더 많은 치태(플라크)가 낄 수 있기에 잠자는 동안에는 틀니를 빼고 잇몸을 쉬게 해야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감염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틀니 사용자의 35% 정도가 틀니를 끼고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틀니 변형을 막고 오래도록 사용하려면 세정제를 넣은 물에 완전히 잠기게 담가 두는 게 좋다. 이때 보관하는 물에 틀니 세정제를 넣으면 의치성 구내염이나 입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을 죽일  수 있다.

특히 화끈ㆍ욱신거리는  통증과 출혈 등 의치성 구내염이 의심된다면  세균 살균 효과가 있는 전용 세정제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끔 틀니를 소독한다고 끓는 물에 삶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면 플라스틱 재질인 틀니가 영구적으로 변형되기에 삼가야 한다.

 틀니 사용 초기에는 불편감이 사라질 때까지, 이후에는 6개월에 한 번 검진을 받고, 틀니에 적응한 뒤에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 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권긍록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틀니 사용에서 올바른 세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의치성 구내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살균하는 틀니 세정제를 1일 1회 사용해 틀니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틀니는 전용 세제로 하루 3번 세척하고, 잘 때는 따로 빼서 물에 완전히 잠기게 보관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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