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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안보특보 임명 검토... 북미대화 재개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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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의용 외교안보특보 임명 검토... 북미대화 재개 힘 싣는다

입력
2020.07.03 04:30
수정
2020.07.03 17: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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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소통 역할로 남북관계도 새 모멘텀 기대...차기 안보실장엔 서훈, 통일장관 이인영 가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설계자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라인 전면 쇄신을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드는 과정의 화룡점정인 셈이다. 특히 정 실장의 '대미 소통' 강점을 살려 미국 대선(11월) 전 북미대화 재개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2일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라인 쇄신의 마지막 카드로 정의용 안보실장의 외교안보특보 기용 방안을 염두에 두고 최종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그간 정 실장이 개인적 이유를 들어 수차례 사의를 밝혔음에도 놓아주지 않았다.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만큼 북미ㆍ남북대화가 충분히 진전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자리를 지켜달라는 요청이었다. 북핵 문제 해결 가능성에 회의적인 미국 조야(朝野) 설득 역할을 정 실장만큼 해낼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도 있었다.

지난달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후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분위기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사퇴한 이후에도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 전면 쇄신에 소극적 반응을 보인 것도 정 실장 활용법 고민 때문이다. 하지만 정 실장이 물러나더라도 외교안보특보로 자리를 옮긴다면 대미 소통 약화 우려를 덜 수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정 실장이) 막후 역할을 맡아 오히려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실장 바통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이어받을 것이란 게 대체적 전망이다. ‘대북통’인 서 원장이 안보실을 맡게 된다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해법 찾기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인선 자체가 독자적 남북협력 기조 강화 메시지인 만큼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미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먼저 최소한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전 수준으로는 돌아가야 한다”며 “정의용 특보-서훈 안보실장 조합이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 정부의 레버리지를 더 키워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굳어지는 기류다. 정치인 발탁이 유력한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의원 등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대통령 통일특보를 맡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공석이 된 국정원장의 경우 내부 승진이 유력하다. 문 대통령이 4대 권력기관 개혁 작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정원 개혁을 마무리할 수 있는 인사가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북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김상균 2차장이 승진, 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 교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기자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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