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희롱, 그냥 넘겨선 안 돼"… "빠르게 반성하는 모습 인정해야" 의견 엇갈려
방송인 김민아씨가 과거 방송에서 중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미성년자를 성희롱하고 사과 한 마디로 끝내려고 하느냐'며 김씨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는 '농담으로 웃고 넘길 수 있는 수준인데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1일 오후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 글을 올렸다. 그는 "부주의한 언행으로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란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 시키려 한 잘못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씨는 5월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왓더빽 시즌2' 방송에 출연해 한 중학생과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에너지가 많은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푸느냐", "집에서 혼자 있을 때 뭐 하느냐" 등 성희롱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에 갑론을박을 벌이며 논쟁을 이어갔다. 2일 기준으로 김씨가 올린 인스타그램 사과 글에는 1,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는 김씨가 논란을 일으킨 책임을 지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방송에서 하차하세요'(j********)", "팬이었지만 다신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j*************), "입장바꿔 남자가 여중생한테 저런 말을 했다면 넘어갈 수 있겠냐(c*************)"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반성하는 모습을 지켜보자며 김씨를 감쌌다. "농담으로 웃고 넘길 수 있는 일인데 딴지 거는 게 너무 심하다"(o***), "빠르게 사과하는 모습이 좋았다. 무리한 개그는 하지 말고 김민아다운 모습만 보여줘도 좋을 것 같다"(k*******) 등 김씨를 응원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한편 이번 논란을 두고 정부의 대응 태도를 두고도 비판이 많다. 정부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 글을 올렸다. 정부는 유튜브 채널에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해당 부분을 수정해 해당 편의 완성도를 높여 재개시하겠다"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이에 "차단? 소통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p*********), "이런 식으로 사과하고 넘어갈 일이냐. 편집자와 방송 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도**)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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