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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화폐 여민전 7월분도 완판...발행 규모 확대 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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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화폐 여민전 7월분도 완판...발행 규모 확대 등은  '글쎄’

입력
2020.07.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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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원 12시간여 만에 소진
새벽부터 총 4만1,668명 충전, 1인당 평균 구매액은 35만9,000원
하반기 확보예산 이미 절반 소진, 정부 3차 추경 따라 발행규모 등 결정

세종 지역화폐 여민전 카드 이미지. 세종시 제공.

세종 지역화폐 여민전 카드 이미지. 세종시 제공.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이 이달 발행분도 순식간에 완판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예산의 한계에 부딪쳐 발행 규모 확대는 고사하고, 계획대로 연말까지 발행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2일 시에 따르면 전날 0시 30분부터 발행한 여민전 7월분 150억원이 오후 1시쯤 모두 판매됐다.

시가 지난달 난달 여민전을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친 점을 감안해 이달 구매금액을 당초 계획(50억원)보다 세 배나 늘리고, 1인당 구매한도를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지만 12시간여 만에 완판된 것이다.

여민전 구매자는 전체 시민(35만여명)의 10%가 훌쩍 넘는 총 4만1,668명에 달했다. 여민전 카드 발급자(6만4,837명)의 64.3%가 구매한 것이다. 1인당 평균 구매액은 35만9,000원으로 분석됐다. 이날 새벽 한 때는 여민전을 구매하기 위해 1만명 넘는 시민이 한꺼번에 접속해 적잖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여민전의 뜨거운 인기는 지역상권 살리기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 의식, 10% 캐시백 혜택, 자동충전 기능 등이 맞물린 효과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캐시백 혜택은 없지만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포상금, 시상금, 각종 행사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NH농협 여민전 기프트 카드를 2일 출시했다. 농협 여민전 기프트카드는 5만원권과 10만원권이 발행됐다. 농협 세종시청지점과 세종조치원금융센터 창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시는 여민전의 뜨거운 인기에 신바람이 나면서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서 긍정적 효과는 분명하지만, 한정된 예산 탓에 발행 규모 확대는커녕 계획대로 발행하는 것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3월 출시한 여민전의 발행 규모를 상반기 300억원, 하반기 370억원 등 총 670억원으로 잡았다. 월별로는 3월 64억원, 4월 88억원, 5월 88억원, 6월 60억원, 7월 150억원 등으로 발행액을 제한했다.

하지만 하반기까지 확보한 발행금액 가운데 절반 가량을 이미 소진해 최악의 경우 목표한 12월 이전에 여민전 발행이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는 일단 정부의 이달 초 3차 추경에 기대를 갈고 있다. 예산 확보 여부에 따라 하반기 발행 규모와 캐시백 혜택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비지원 규모에 따라 여민전 확대 발행을 검토 중”이라며 “정부추경이 통과되고 행안부에서 국비 지원규모가 결정되면 하반기 월별 발행규모와 환급률을 시민에게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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